무한도전

[스크랩] 승복이가 꼽아보는 <무한도전> 에피소드, BEST of BEST!

Wone♬ 2007. 5. 28. 16:47

 

승복이가 꼽아보는 무한도전 에피소드, BEST of BEST!

 

[15위! 지하철 달리기]

 

 

<무한도전> 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 시절 한번 했었고 2006년 <추석특집> 으로 도전한 '지하철 달리기 편' 은 재미라기 보다는 정말 '무모한 도전' 이 주는 '감동' 을 목적으로 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추석특집> 으로 방영 된 지하철 달리기는 여섯 멤버들의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안방극장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 이 게임에선 '하하' 가 에이스로 지하철을 이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이 주는 묘미는 바로 이렇듯 '불가능한 상황' 을 '가능' 하게 만드는 상황 설정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이들은 이러한 '도전' 컨셉트를 버리지 않고 여전히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무한도전 지하철 달리기 사진이 없어서 그냥 비슷한 것으로 한 번 넣어봤어요;;)

 

 

 

[14위! 차승원과 연탄 나르기]

 

 

'미남 배우' 차승원이 이렇게 망가질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서 스스로 출연을 자청한 차승원은 하루 종일 몸을 사리지 않는 '무모한 도전' 으로 대중과의 거리를 한껏 가깝게 했다. <무모한 도전> 에는 수 많은 게스트들이 출연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차승원인 이유는 충무로 A+ 급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임하는 자세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탄 검댕이 얼굴에 묻어도 '하하하' 웃을 줄 아는(비록 썩소였지만) 그의 모습은 적어도 우리가 아는 '차승원' 과는 거리가 있었기에 더욱 신선하고 친숙했는지도 모르겠다. 작년 첫 멜로 <국경의 남쪽> 으로 흥행 슬럼프를 겪은 그는 최근 유해진과 호흡을 맞춘 코미디 영화 <이장과 군수> 로 다시 한번 충무로 점령에 나설 태세다. 좋은 배우니 만큼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13위! 목욕탕 물나르기]

 

 

 

이 것 역시 제대로 된 사진이 남아있지 않은 관계로 목욕탕 비슷한 사진으로 한번 넣어봤다. 어쨌든 <무모한 도전> 의 특이한 사항이라면 '생물' 보다는 '무생물' 과 대결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인데 "목욕탕 물 퍼나르기" 는 간발의 차로 패배해 아쉬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아직 여섯 멤버들이 정착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이 세 멤버가 고정 멤버로서 주축 역할을 담당하기도.

 

 

어쨌든 요즘에도 케이블에서 자주 방송되는 이 '무모한 도전' 은 우리나라 대표 '3D 프로그램' 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12위! 성적표 공개]

 

 

 

 

<무모한 도전> 이 <무리한 도전> 으로 그리고 <무한도전> 으로 컨셉트가 바뀐 이후에는 '아하 게임' 과 '앙케이트' 가 <무한도전> 의 대표적인 메인 코너가 됐다. 스튜디오 시절 <무한도전> 을 검색어 1위에 올리며 화제를 몰고 왔던 것은 단연 박명수의 성적표. 초등학교 선생님의 촌철살인의 성적 평가는 스튜디오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배꼽을 쏙 빼 놓았고 입지를 단단히 하던 박명수의 캐릭터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남의 잘못을 잘 이야기 함" "소견이 좁고 경솔함" "참견이 많고 급우와 충돌 있음" 이라는 '악담' 에 가까운 평가가 근 30년 뒤 오히려 박명수에게는 '웃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탈바꿈 했으니 역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지는 것인가 보다.

 

 

 

[11위! 이영애 장난전화]

 

 

 

이윤석이 빠지고 정준하가 들어왔을 때, 많은 이들은 "한물 간 정준하가 <무한도전> 과 어울릴 수 있겠느냐." 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준하는 탁월하고 노련한 아이디어로 <무한도전> 을 '열광의 도가니' 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영애 장난전화' 사건이었다. 백상 예술대상 때 유재석과 이영애가 옆자리에 앉은 것을 소재로 제작진과 정준하가 만들어 낸 이 '해프닝' 은 시청자 뿐 아니라 다섯 멤버들을 몽땅 속이면서 유쾌한 '몰래 카메라' 이미지로 기억된다.

 

 

유재석 못지 않게 제작진과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다는 정준하는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실히 입증해 보였는데 이 후, 그는 박명수 못지 않은 캐릭터 창조 능력으로 <무한도전> 내 3인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최근 <무한도전> 뿐 아니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뮤지컬 <풀몬티> 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는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10위! 무한 닥터스, 토정비결 특집]

 

 

 

<무한도전> 멤버들의 얽히고 ?鰕? 운명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사주풀이' 특집은 '무속' 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차용해 웃음을 유발한 대표적인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정형돈→노홍철→박명수의 협력 관계와 정준하↔유재석↔박명수의 대립 관계가 밝혀져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몰아 넣기도. 유재석과 정준하의 티격태격 말싸움과 급 어색해진 그들의 관계 역시 이 에피소드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다.

 

 

시청률도 좋았고 호응도 좋았는데 다만 '무속' 이라는 소재를 차용한 이유 때문에 이 에피소드는 방송 이 후, 일부 시청자와 평론가가 혹평을 던지기도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한도전> 의 목적이 '무속 장려' 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넓고 길게 본다면 구설에 오르거나 일부의 반감을 사는 것이 <무한도전> 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다음부터는 소재 선택에 있어 조금은 신중하고 꼼꼼한 태도가 필요할 듯 하다.

 

 

 

[9위! 납량특집]

 

 

 

<무한도전> '납량특집' 은 폐교와 폐가 시리즈로 나눌 수 있다. 여름이라면 모든 프로그램들이 다 한다는 '납량특집' 이지만 <무한도전> 은 자신들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진부한 소재와 결합함으로써 아주 보기 좋은 에피소드를 두 편이나 연속 만들어내는 관록을 보였다. 특히 이 에피소드를 전후해서 '제 7의 멤버' 인 김태호 PD 의 '자막' 이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으며 더욱 견고하고 완성도 높은 <무한도전> 의 틀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무한도전> 은 상당히 진부한 소재를 굉장히 신선하게 풀어냄으로써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는 색깔이 다른 모습을 띄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현실안주' 하는 경향이 보이는 듯 하여 안타깝게 생각된다.

 

 

 

[8위! 빨리 친해지길 바래]

 

 

 

정형돈의 '어색한 뚱보' 캐릭터는 이 에피소드로부터 완성됐다. <무한도전> 의 원년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비해 존재감이 미약해 진 정형돈이 슬럼프를 탈출하고 본격적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이고 <아이스 원정대> 에서 탄력받은 시청률이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폭발 직전까지 갔으니 <무한도전> 으로서도 상당히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막연히 '친하겠지' 라고 생각했던 그들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그것을 다시 '꽁트' 의 틀에 가둬버리는 이 에피소드의 특징은 이 후, <무한도전> 이 추구하는 또 다른 특징적인 컨셉트로 자리 잡았으며 '몰래카메라' 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무한도전> 에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하하와 정형돈은 특유의 '어색한 관계' 를 강조하며 시그널로 쓰인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이라는 노래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도 했으니 캐릭터 창조 면에서도 손해 본 것은 없다 할 것이다.

 

 

 

[7위! 형돈아 놀자~]

 

 

 

<빨리 친해지길 바래> 이 후, 3주간 정형돈이 메인으로 나선 <형돈아 놀자~> 는 정형돈의 캐릭터를 확실히 해보겠다는 <무한도전> 특유의 정면 돌파를 확인할 수 있는 에피소드다. 특히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무한도전> 은 정형돈의 캐릭터 확립 뿐 아니라 수많은 성과를 얻어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감동코드'. 예전 글에도 말했듯이 '감동코드' 의 시작은 <형돈아 놀자~> 부터였으며 이는 곧 <무한도전> 이 밑바탕에 깔고 있는 근간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 에피소드 속에서 정준하는 '비호감' 에서 '급 호감' 으로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서는데 성공했다. 덩치에 걸맞지 않게 쪼잔하고 잘 삐치지만 그만큼 여유롭고 푸근한 형의 이미지는 분명 정준하의 캐릭터에 있어서 상당한 득이 되었다 할 것이다.

 

 

 

[6위! 이경규 비난 특집]

 

 

 

정준하가 들어오기 전 <무한도전> 은 이윤석이 하차한 채 3주 동안 게스트 체제에 머물렀는데 1~2주는 이효리였고 3주 째는 이경규였다. 3주차 <무한도전> 이 시도한 '이경규 비난 특집' 은 채 <무한도전> 이 무르익기도 전에 터진 '큰 웃음' 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인데 이 때에 메인 MC 유재석이 무색할 정도로 분위기를 휘어잡은 이경규의 경륜이야 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박명수와의 비난 앙상블이 상당히 수준급이었다고 할까. 하하하.

 

 

항간에는 이경규를 '날방송' 의 대가로 평가하기도 하는데 이 에피소드 역시 이경규와 무한도전 멤버들간의 치열한 아이디어 회의에서 나온 '수준급 방송' 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다음은 작년 12월 개그맨 표영호가 유재석과 이경규에 대해 남긴 글이다. 이 글을 통해 이 시대 가장 뛰어난 MC 들이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를 바란다.


"몇 일 전에 유재석의 몸값이 공개가 되어 도마위에 올랐다. 그러나 유재석은 몸값하는 연예인이다. 한번도 자기프로그램에 소홀하거나 대충이 없는 아이다. 여러 프로그램을 하지만 늘,,,최선을 다한다. 다른 여타 MC들도 똑같이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인기있으면 대충 출연료 챙기느라 얼버무리며 진행한다.

 

 

재석이는,한번도 자기 스스로 출연료를 올린적 없다. 제작진에서 알아서 올려준 돈이 그돈이다.

 

서로 잔머리 굴려가며 돈 조금 올려 받으려는 요즘 다른 아이들과 사뭇 달라 놀란적이 있다. 노력하지 않고 자기의 인지도로만 버티는 이들도 있다. 몇년 동안 mc했다고 mc로써 인지도 생겼다고 우쭐대고 돈 올려 달라는 mc 들과는 질적 차이가 있는 친구다. 그동안 사실 수없이 많은,소위 인기 mc들과 친분이 있다. 그중에 인간적으로 심봤다 할 정도로 멋진 mc다.


피디들 중엔 인기mc를 무조건 섭외해 놓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왜? 그래야 편성도 떨어지고 시청률이 나온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그렇게 해서 시청률이 않나오면 피디는 혀 깨물고 죽어야 한다. 전적으로 연출 부재니까,,ㅎㅎ 그와중에 섭외 받으면 대충하지 않는 친구가 유재석이다. 그런 그는 회당 몇천을 받는다 해도 박수를 보내야한다.

 

이런 이가 또 한명이 있다. 이경규 선배다. 그가 한번도 아이디어 회의를 하지않고 프로그램에 임하는걸 난 한번도 보지 못했다. 섭외가 오면 대충 대본 받고 녹화하고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늘 회의하고 연구해야 한다, 배워야 하고 벤치마킹 해야한다. 부러우면 욕하지말고 노력해야 한다. 유재석과 이경규는 몸값이 비교적 싼 연예인이다. 이번 몸값 공개로 반성해야할 사람은 따로 있다.


조금 tv에 자주 비춘다고 안위한 사람,,,,, 대충~피디들이 모험하지않고 도전정신 없을때,이 지위를 영위하는 사람, 새로운 인물을 키울줄 아는 피디들이 많아 지면서 노력하지 않는 그냥 mc들은 사라진다는거,,,,,,,,,,,,," [개그맨 표영호]

 

 

 

[5위! 슈퍼모델 특집]

 

 

 

 

<무한도전> 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방송사와 장르를 가르지 않고 접합을 시도하는데 있다. 최근 화제가 된 <닥터스> 라든가, <스펀지> 의 경우가 이러할진대 '슈퍼모델 편' 은 아예 <도전, 슈퍼모델> 의 컨셉트를 그대로 따와 <무한도전> 의 색깔로 재구성한 수작에 속한다. '불가능한 것' 을 '가능' 하게 만드는 <무한도전> 만의 컨셉트를 그대로 살린 채, 여섯 캐릭터의 모습을 제대로 구현하고, 그것도 모자라 <도전, 슈퍼모델> 의 컨셉트까지 접목시키는 그 센스란!

 

 

2주동안 방송된 이 에피소드는 <무한도전> 이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보여준 동시에 여섯 남자들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장치로 작용했다. 웃음과 도전, 열정과 떨림이 공존했으니 이 정도면 A+ 를 줘야겠지.

 

 

[4위! 크리스마스 특집]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운 것은 처음이다. 너무 웃어서 울고, 감동 받아서 울었던 <크리스마스 캐럴 특집> 은 '도전' 이라는 컨셉트와 '감동코드' 라는 컨셉트를 적절히 섞어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준 에피소드라 평가한다. 초반 'All you need is Love' 를 녹음 할 때 벌어진 '사건 사고' 들을 꽁트 형식과 토크쇼 형식으로 적절히 배합한 이 에피소드는 중후반까지 그대로 그 분위기를 이끌고 가다가 후반부에 감동코드를 극적으로 삽입함으로써 극대화 된 효과를 거둬냈다.

 

 

<무한도전> 때문에 많이 웃으며 처음으로 '웃음' 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시청자들의 '진솔한 소감' 은 분명 TV 프로그램 <무한도전> 의 한계를 뛰어넘는 하나의 '공감' 이었다. 예능이라고 무조건 웃길 필요만은 없다. 시원하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도, 가슴 짠하게 하는 것도 모두 '웃음' 의 일종일테니까.

 

 

[3위! 가을소풍 특집]

 

 

 

'박사장' 박명수의 활약이 돋보였던 '가을 소풍 특집' 은 백일장, 몰래카메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여러 코너를 한꺼번에 배합하며 잘 녹여낸 에피소드다. 특히 여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까지 갔던 박명수는 자신의 '초조한 심정' 을 웃음코드로 활용하며 그 유명한 '딱따구리 동영상' 을 만들어냈고 노홍철은 한껏 버릇 없는 캐릭터로 '소녀떼' 라는 파격적인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그 당시 박명수의 심정을 알 길 없으나 오히려 그러한 '참담한 심정' 을 과장하고 극대화 해 캐릭터로 녹여낸 것은 박명수만의 특기가 아닌가 싶다. 이 후에 여자친구와 잘 되간다고 하니 마지막까지 좋은 관계 유지하기를.

 

 

 

[2위! 농촌 특집]

 

 

 

'몸개그의 진수' 를 보여줬던 에피소드다. 이 편에서는 <무한도전> 특유의 꽁트 '괜찮아유' 가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코너에서 그들은 7080 세대의 향수를 건드리면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등 정통 개그에 일가견이 있는 멤버들이 대활약을 펼쳐 큰 웃음을 줬다. 꽁트 체질이 아닌 노홍철은 이 후, 고구마 들고 넘어지는 몸개그를 작렬함으로써 꽁트를 넘어서는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 에피소드에서는 "시청률 15%" "시청률 4.3%" 라는 시청률 언급이 직접적으로 나와 대중문화 평론가 배국남씨의 '비판' 을 듣기도 했는데 이러한 비판은 오히려 <무한도전> 의 컨셉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단발적으로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배국남의 '무지' 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 의 컨셉트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문화평론가' 라는 작자가 그러한 쓸데없는 평가를 남기기야 했겠는가. 어찌되었건 배국남의 '비판' 을 들은 <무한도전> 은 '김수로 몰카 특집' 에서 "또 시청률 기사 나올라...." 라는 자막으로 배국남을 비꼬는 모습을 보여??다.

 

 

 

[1위! 아이스 원정대]

 






<무한도전> 이 제대로 탄력 받은 에피소드라면 역시 '아이스 원정대' 아니겠는가. 총 3부작으로 꾸며진 이 에피소드에서 <무한도전> 은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컨셉트를 시도하고 존재감이 미약한 멤버들의 캐릭터를 확실히 부각시키는 측면으로 에피소드 자체를 유려하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유의 '3D 정신' 에 몰래카메라, 도전, 감동, 롤링 페이퍼 등 모든 소재를 이처럼 맛깔스럽게 그려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 한 일이 아닌가 싶다.

 

 

한국영화가 <쉬리>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면 <무한도전> 은 '아이스 원정대'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무한도전> 을 기사회생시키고 나름의 캐릭터를 완성시킨 이 에피소드에 무한한 박수를!

 

 

 

[무한도전에게 바라는 것]

 

 

나는 예전에도 말했지만 <무한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을 예능계가 세운 하나의 '신기원' 이라고 극찬한다. 한 코너에 고정되지 않고 수많은 소재를 버무리면서 여러가지 코드와 작품에 접합하는 것은 분명 <무한도전> 이 보여준 우리 나라 예능의 '가능성'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무한도전> 의 컨셉트가 너무 캐릭터에 치우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예전의 그 '도전 정신' 은 어디로 사라지고 있는가.

 

 

<사주 특집> 이후로 보여지는 <무한도전> 의 에피소드들은 혁신이라든가 신선함을 찾아 보기 힘든, 이전 동안 구축해 놓은 캐릭터와 이미지를 계속해서 소모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그들이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은 평소에 보기 힘든 '평균 이상' 의 것이지만 때로는 예전이 그 치열한 열정과 피 터지는 자기 탐구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이번 주에 방송되는 에피소드의 '도전 컨셉' 은 '과거로의 회귀' 인 동시에 '미래의 포석' 이라는 나름의 의미를 두려고 한다.

 

 

'1등' 은 항상 외롭다. 그러나 여전히 '영광' 되다. 그들의 '도전' 이 식상해지지 않도록, 그들의 '도전' 이 느슨해지지 않기를, 그들의 '도전' 이 더욱 치열해지고 치밀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출처 : ♤끄적끄적 이야기♤
글쓴이 : 승복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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